안녕하세요.

간만에 또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글을 쓰게 되니 참담한 마음을 감출 겨를이 없습니다.

시즌 성적과 득점왕 배출 작년에 비해 월등히 좋아진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어 감격스럽지만

옆 동네 충남 아산의 플레이오프 경기가 천안에서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이것을 어찌 이해해야할지 몰라 글을 씁니다.

같은 도내에 근거리 구단이라는 점은 십분 이해를 하고있으나 엄연히 구단주가 다르고 팬들이 다르고 선수가 다른데

같은 충남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충남 아산의 경기장을 개보수 한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의 홈 경기장인 스카이 피치를 타 구단에

내어준다는것은 실로 이해할수가 없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충남 아산의 잔디문제와 경기장 인프라 문제는 몇 년간 지속되었고 이를 문제 삼는 곳도 많았으나

특별한 조치 없이 시즌을 진행하고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니 라이벌 구단에게 구장을 내놓아라하는것은

충남 아산이라는 이유만으로 충남 도지사님의 결정 권한으로 밀어붙힌 상황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강력하게 들수밖에 없습니다.

스포츠에 정치적인 문제를 철저하게 배제하여야 하나 하필 충남 아산의 구단주님과 천안시티FC의 구단주님의 당이 같은 당인 점

이 또한 천안시티FC의 팬에게는 합리적 의심점으로 작용 할 요지가 있다는것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천안이 프로화를 진행하지 않았고 같은 리그에서 경쟁하는 팀이 아니였다면 이해를 하고 또한 시설 관리공단 또한

천안시티FC의 행정권 관할권이 미치지 않는것도 알고있으나 우리의 구장이 타 구단에 축제의 장으로 바뀐다는것은

묵묵히 응원하며 팀이 발전하길 빌었던 팬들에게는 크나 큰 상처로 남을수밖에 없는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아산 구단주님께서는 지속적인 충남 아산과의 합병을 거론하며 천안시티FC 팬들을 지속적으로 기만하고

우리의 목소리 또한 묵살하며 독단적인 인터뷰와 기사를 통해 상처를 주었던 분이라 이 결정에 반감이 클 수밖에 없다는것도

모르지 않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어찌 우리의 자리가 이렇게 침범 당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그저 잡음으로 치부해버린 구단주의 팀을 위해

양보를 하고 이해를 해야하는지 저는 한명의 팬으로써 절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이미 결정된 문제더라도 팬들의 목소리가 반대를 외치고 있다는 점 구단에서도 이해해주시기 바라며

윗선의 결정으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이라는것도 이해는 합니다만

이미 상처받은 팬들의 입장도 구단에서는 알아주시기 바라며 이 글을 씁니다.

저는 누군가를 대표하지도 않고 일개 한명의 팬으로써 천안시티FC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정말 도무지 이해가 되지않기에 이 글을 남깁니다.

부디 사려깊은 결정이 있길 바랍니다.

천안시티FC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늘 묵묵히 응원해왔던것처럼

항상 같은 자리에서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