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 하지만 리그 첫 승리는 언제?

CheonanCityFC
202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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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 16라운드에서 천안은 경남에게 너무나 아쉽게 2:3의 스코어로 패배했다. 경남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리그 첫 승리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천안은 지난 전남과의 경기에서 선보였던 백 쓰리 카드를 다시 한번 꺼내들었다. 모따와 다미르를 최전방에 배치했고, 바카요코와 오윤석, 그리고 장백규가 천안의 중원을 지켰으며, 박준강과 김주환은 각각 왼쪽,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했다. 또한, 이재원과 김현중, 이석규가 천안의 백 쓰리를 구성했고, 골문은 임민혁 키퍼가 지켰다.


전반전 초반부터 바카요코는 특유의 빠른 드리블 돌파를 통해 왼쪽 하프 스페이스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또한, 수비 시에는 천안의 백 쓰리가 경남의 공격을 집중력 있는 수비로 막아냈다. 하지만 전반 8분, 경남의 프리킥 상황에서 박민서가 천안의 골문 위를 살짝 벗어나는 위협적인 슛을 기록했고, 그 이후 분위기는 계속해서 경남이 가져갔다.


결국 전반 15분, 천안은 경남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혼전 상황 속,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글레이손이 슛을 시도했고, 천안의 이석규가 이를 처리하기 위해 발을 내밀었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이석규의 발을 맞고 볼이 천안의 골문으로 흘렀고, 이석규의 너무나 불운한 자책골로 인정됐다.


자책골로 인해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었지만, 천안은 동점골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후 전반 18분, 바카요코의 볼 운반 이후 다미르가 날카로운 슛을 시도했고, 경남의 손정현 키퍼가 간신히 선방하면서 천안은 코너킥을 획득했다. 그렇게 얻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천안의 값진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19분, 코너킥 이후 손정현 키퍼를 맞고 나온 세컨볼을 김현중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동점골을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이 골은 김현중의 프로 통산 첫 골이기 때문에 선수 본인에게 더욱 값진 골이었다.


이른 시간에 터진 동점골로 분위기가 달궈진 천안이었지만 천안은 그 분위기를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전반 23분, 경남의 글레이손이 연계 플레이 이후 득점을 기록했고, 선심은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었지만 VAR 판독 이후 득점으로 인정됐다. 6분 후인 전반 29분, 경남의 원기종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좋은 탈압박을 보여주며 득점을 기록했고, 이 역시도 VAR 판독 이후 득점으로 정정됐다.


순식간에 경남에게 두 골을 실점한 천안은 계속해서 경남에게 볼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37분에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글레이손에게 돌파를 허용했고, 이후 글레이손의 컷백을 이광진이 슛으로 연결하면서 천안의 골대를 맞추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천안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2분, 바카요코가 얻어낸 프리킥을 장백규의 킥을 김현중이 정확한 헤더로 경남의 골문에 꽂아 넣으면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그렇게 전반전은 천안의 만회골로 2:3으로 마무리되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천안은 이민수를 투입하고 장백규를 교체 아웃 시켜 중원에 변화를 줬다. 또한, 변화된 중원에서 여유롭게 볼을 전개하면서 동점골을 겨냥했고, 이 과정에서 다미르는 수비 지역까지 내려오면서 천안의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천안은 동점골을 위해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그리고 후반 13분,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던 다미르가 전방 압박에 성공하여 볼을 탈취했고, 탈취 이후 바카요코에게 패스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바카요코의 슛이 골문을 빗나갔다. 이후 천안은 계속해서 파상공세를 이어갔고, 후반 17분에는 드로잉 상황 이후 김주환이 페널티 박스 우측면에서 날카로운 슛이 시도하기도 했다.


후반 19분, 천안은 오현교를 투입하고 박준강을 빼주면서 왼쪽 윙백을 교체했고, 모따를 대신하여 김종민을 투입하면서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천안은 계속해서 공격을 전개하면서 간절하게 동점골을 노렸고, 다미르는 지속적인 키 패스에 성공하면서 천안의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후반 24분, 중원의 패스 마스터 다미르가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바카요코에게 정확한 스루 패스를 시도했고, 바카요코가 이를 빠른 컷백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후에도 바카요코는 자신의 강점인 드리블을 통해 계속해서 경남의 수비에 혼란을 줬다.


후반 36분, 천안은 부상을 입은 바카요코를 대신하여 한석희를 투입하면서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한석희는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며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압박했고, 후반 37분에는 직접 전방 압박에 성공하면서 김종민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김종민의 슛이 아쉽게 빗나가면서 동점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38분 천안은 오윤석을 대신해 윤용호를 투입하면서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가져갔다.


천안은 동점골을 기록하기 위해 세트 피스 상황을 적극 공략했고, 후반 43분에는 프리킥 상황 이후 경남이 걷어낸 볼을 다미르가 그대로 날카로운 슛으로 연결했지만 경남의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천안은 코너킥을 통해 동점골을 기록하겠다는 간절함을 보여줬지만 결국 후반전은 추가 득점 없이 2:3으로 마무리됐다.


연패를 거듭하고 있던 천안이었지만 경기력은 서서히 좋아지고 있었고, 이번 경기에서는 경남이라는 리그 우승 후보를 상대로 놀라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또한, 지난 전남과의 경기에서부터 가용한 박남열 감독의 백 쓰리 전술 역시도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비록 이번에도 리그 첫 승리에 실패하고 말았지만, 현재의 전술과 경기력을 유지하고 보완한다면 분명 곧 천안에게도 첫 승리의 기쁨이 다가올 것이다.


기사작성 = 유니크루 콘텐츠팀 홍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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