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결산] ‘Dream Together’ 천안시축구단, 꿈은★이어진다

CheonanCityFC
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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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K3리그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개막을 알린 K3리그는 코로나 19와 싸우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경쟁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치열한 경쟁 속 ‘2002 레전드’ 김태영 감독이 이끄는 천안시축구단은 올 시즌 구단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두며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냈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내용에서도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김태영 감독만의 축구 색깔을 완벽히 드러냈다. 이번 시즌 시작 전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슬로건으로 ‘역동적인 축구’를 내건 김태영 감독의 천안은 28경기에서 무려 50골을 퍼부으며 경기당 1.8골이라는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줬다. 한 시즌의 흐름도 좋았다. 상승세를 탈 땐 거침없이 치고 올라갔고, 위기에서 빠르게 극복하며 순위를 유지했다. 역대급 순위경쟁 속 한 시즌 동안 완벽한 페이스 조절을 보여준 천안은 정규리그 1위라는 값진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다.


- ‘8G 무패행진’ 선두권 진입의 시발점

 천안은 시즌 시작과 동시에 4라운드까지 무패를 달리며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으로 승승장구하는 듯했으나 이후 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한 때 리그 중위권까지 추락했다. 이 시점에서 천안은 반등의 요소가 절실했다. 김태영 감독과 선수단은 전반기 막판 6월 홈 3연전 승리를 따내기 위해 철저한 준비 후 경기에 임했다. 3연전의 시작부터 주전 원톱 조주영의 부상이탈로 어려움을 겪는 듯 했으나 이때 ‘난세의 영웅’ 김종석이 등장했다. 김종석은 3경기에서 4득점을 기록하며 6월 홈 3연승을 견인했다. 이후 후반기에 들어서도 조주영의 부상이 다소 길어졌지만, 그 자리를 완벽히 매움과 동시에 엄청난 득점감각을 보여주며 자신이 주전 공격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 기간 동안엔 김종석뿐 아니라 선수단 전체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3경기 8득점과 함께 무실점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전반기 막판 6월 중순에 시작된 무패행진은 8월 말까지 그 상승세가 이어졌다. 좋은 분위기 속 전반기를 마친 천안은 적절한 팀 재정비 이후 후반기에도 승승장구했다. 6월 13일 부산교통공사와의 무승부를 시작으로 8월 18일 경주한수원과의 승리까지 8경기 6승 2무로 이 기간 동안 무려 승점 20점을 획득했다. 또한 8경기서 21골을 득점하는 화끈한 공격력까지 보여주며 단숨에 리그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야말로 천안의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비교적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들은 확실히 제압하고 비등한 수준의 팀들은 맞춤형 전술과 팀의 장점을 살린 전술로 끝내 승점을 가져오며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 ‘시즌 막판 집중력' 1위 수성의 열쇠

 8경기 무패행진 이후 9월 들어 대전한국철도축구단과 김포FC에게 2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이 시점까지 김포와 승점 1,2점을 가지고 1위 싸움을 벌이던 도중 김포에 당한 패배는 뼈아팠다. 김포도 천안과 마찬가지로  좀처럼 지지않는 경기력을 보여줬고 이 경기가 사실상 정규리그 1위를 결정짓는 승점 6점짜리 경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천안은 포기하지 않았다. 천안은 한 경기 덜 치른 김포에게 승점 3점 뒤처져 있었지만 남은 경기서 6경기 5승 1무를 기록하며 승점 16점을 더했다. 천안에 승리한 이후 2승 4무 1패를 기록한 김포와는 상반된 결과다. 시즌 막판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 천안은 시즌 마지막 강릉시민과의 경기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었으며 짜릿한 2-1 역전승으로 2008년 창단 이후 13년 만에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천안과 김포는 나란히 리그 1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승점 51점으로 동률을 이뤘고 천안은 골득실에서 김포에 월등히 앞섰다. 골득실로 우승이 결정될 수도 있던 상황 속 꾸준히 쌓아왔던 득점과 적은 실점이 천안의 자력우승을 만들 수 있는 상황까지 주어졌다. 한 시즌 동안 쌓아올린 골득실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이 가능하다는 심적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 통합우승 놓쳤지만, 천안의 ‘밝은 미래’ 봤다

 천안은 리그 마지막 경기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고 K3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2위부터 4위 팀들이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동안 천안은 여유 있게 남은 두 경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 김포와 다시 챔피언결정전에서 마주하게 됐다. 천안은 이번 시즌 ‘적토마’ 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김포에 정규리그에서 두 번 만나 두 번 모두 패하며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김태영 감독과 선수단은 김포에 대한 승리의 갈증이 자극제가 되어 더욱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임했다. 

 1차전은 좀처럼 천안의 전략대로 풀리지 않는 경기였다. 최소실점 김포의 수비를 뚫어내기에 역부족이었고 경기 막판 골까지 내주며 0-1 석패를 기록했다. 천안은 홈으로 돌아와 2차전 통합우승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이번엔 김포의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뚫어냈고 2득점을 만들어내며 통합우승에 9부 능선을 넘은 듯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헌납하며 간절했던 통합우승은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경기 결과만 보면 통합우승을 놓친 비운의 팀으로 기억될 수 있지만, 긍정적인 요소들이 존재하며 천안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김포와의 챔피언결정전 두 경기는 사흘만에 치러지며 선수들의 체력안배가 관건이었다. 천안은 특유의 두터운 선수층을 가동해 전력 누수가 없게끔 김포를 홈에서 맞이했다. 두터운 선수층과 더불어 팀의 짜임새 또한 한 층 성장했다. 팀의 주축을 잡아주는 조주영, 이민수, 이예찬, 윤용호 등 전성기에 들어선 선수들과 조재철과 김평래 등 노장선수들의 관록 그리고 어린선수의 패기까지 한 층 성장한 ‘원 팀’이 되어 천안의 내년 시즌은 더욱 강력해져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엔 어쩌면 가혹한 시즌으로 기억될 수 있다. 눈앞에서 통합우승을 놓친 충격이 크지만 2021시즌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많은 시즌이었다. 팀은 치열한 순위경쟁 속 50득점과 25실점, 16승 6무 6패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고 제종현, 감한솔, 이예찬, 김종석은 K3 베스트11에 선정되며 K3 구단 중 가장 많은 베스트11을 배출했다. 여기에 더해 김종석은 베스트11, 득점왕(15골), MVP까지 3관왕을 수상하며 개인적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태영 감독은 이번 시즌 도중 2023년까지 재계약하며 천안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을 것을 약속했다. 이번 시즌엔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겠다는 목표의 절반 이상은 거뒀다. 다음 시즌 김태영 감독과 천안시축구단은 통합우승이라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고 K2리그로 향하는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유니크루 콘텐츠팀 고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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