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이적생’ 윤용호, 천안시축구단의 8월을 이끌다

CheonanCityFC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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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시축구단의 기세가 매섭다. 전반기 막판 홈 3연승과 더불어 4경기 무패행진으로 단숨에 리그 2위까지 도약하며 상승세를 탔다. 팀의 주장이자 주포인 조주영의 부상과 잇따른 부상자 속출이라는 악재에도 김태영 감독의 용병술, 김종석의 연속 득점행진, 더욱 단단해진 ‘원팀’으로 만들어진 조직력과 공격력으로 이뤄낸 결과다. 


 천안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두터운 선수층을 구성하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3명의 선수를 보강했다. 대학출신 유망주 손형빈, 윤찬울을 비롯해 즉시 전력감인 윤용호를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영입하며 선수층에 무게를 더했다. 김태영 감독은 후반 기 시작과 동시에 18라운드 평택전부터 줄곧 윤용호를 선발출전시키며 윤용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에 응답하듯 윤용호는 이적 이후 7,8월 모두 선발출전하여 팀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 플레이를 펼쳤다. 



- 매탄고 에이스 No.10부터 프로데뷔까지..윤용호의 잠재력은 충분하다


 이번 시즌 김태영 감독의 성공적 영입이라고 평가받는 윤용호는 유스시절부터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수원삼성의 유스이자 유소년시스템 명문 매탄고등학교에서 권창훈, 전세진, 유주안 등 매탄고 스타 계보의 상징인 10번을 부여받으며 활약했고, 고교 졸업 후 한양대학교에 진학해 중앙 미드필더와 처진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이후 수원삼성, 대전시티즌, 전남드래곤즈, 인천유나이티드에서 프로생활을 이어가던 도중 2021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천안에서 새 출발을 알렸다. 스타 감독 서정원, 고종수, 김남일의 선택을 받으며 중원에서 부드럽고 섬세한 볼터치와 탁월한 볼 소유력과 키핑력을 앞세워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통해 득점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장점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플레이스타일을 눈여겨 본 김태영 감독의 선택을 받고 천안 공격의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다. 


- 천안공격의 새 얼굴 윤용호, 완벽히 녹아들었다


 천안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팀의 공격전개을 이끌던 최진수의 부상악재가 찾아왔다. 하지만 최진수의 빈 자리를 이적생 윤용호가 완벽한 매웠다. 윤용호와 최진수의 플레이스타일은 달랐다. 최진수는 2선과 3선에서 정확한 킥을 활용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공격수에 기회를 창출해주는 플레이를 펼쳤다면 윤용호는 스트라이커 바로 밑에 위치하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윤용호의 4경기 풀매치 평균 위치(bepro11 제공)는 모두 정준하, 조재철과 짝을 이루어 스트라이커 김종석 바로 밑에 위치하며 과감한 탈압박 이후 섬세한 전진패스를 건넸다. 윤용호는 선발로 나선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4.3개의 전진패스를 시도했고, 82.4%의 높은 성공룔율 기록했다. 양 팀 합쳐 최고 평점(7.2점)을 받았던 지난 20라운드 FC목포와의 경기에선 무려 30개의 전진패스, 3번의 키패스와 함께 2번의 탈압박, 2번의 드리블 돌파를 모두 성공하는 등 천안의 공격에 크게 기여했다. 매 경기마다 공격지역에서 부드러운 터치와 번뜩이는 발재간으로 상대를 벗겨내며 역습을 전개하는 장면들을 연출했다.


 과감한 전진패스와 탈압박 뿐 아니라 정확한 킥 능력 또한 갖췄다. 이적과 동시에 팀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담 키커로 나서며 약속된 플레이들을 펼쳤다. 팀에 갓 합류한 윤용호에게 전담 키커를 맡긴 김태영 감독의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윤용호의 정확한 킥은 천안의 코너킥 상황에서 조재철, 이용혁, 김종석에게 전달되어 슈팅까지 연결되는 위협적인 장면을 매 경기마다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다. 전담 키커 최진수의 부재를 지웠고, 약속된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담 키커로 나서며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이처럼 윤용호는 매 경기마다 자신의 장점을 그라운드에서 모두 쏟아내며 이적과 동시에 자신이 주전 미드필더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도 상당하다. 도전적인 드리블과 섬세한 볼 터치, 박스 진입 시 위협적인 움직임, 정확한 킥, 적극적인 공격가담 등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팔색조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시즌 도중 합류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도 빠르게 맞추어나가며 높은 적응력까지 보여줬다. ‘원팀’의 일원으로 녹아든 윤용호의 활약은 천안공격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치열한 리그 선두경쟁, 윤용호의 활약이 절실하다


 천안은 리그 21경기를 치룬 현재 1경기를 덜 치른 김포FC에게 승점 1점 뒤처져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3위 FC목포는 천안에게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천안의 분위기는 좋다. 8월까지 8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했고 조주영, 구대엽 등 부상자들도 속속 돌아오고 있다. 9월 첫 경기 대전한국철도에게 패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오는 10일 선두 김포와의 맞대결에서 선두탈환을 노린다. 리그 최다 득점의 천안과 최소 실점 김포의 맞대결은 리그 선두경쟁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 어느 때보다 윤용호의 활약이 절실하다. 천안은 이번 시즌 김포에게 0-1 패배와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직 김포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지난 8라운드 김포와의 맞대결에서 천안은 단조로운 공격패턴으로 김포의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했다. 중원에서의 창의력 부재로 최진수, 감한솔의 크로스에 의존해야만 했다. 이번 23라운드에서 김포의 수비벽을 뚫어내기 위해선 윤용호의 장점이 그라운드에서 극대화 되어야 한다. 중원에서 견고한 수비를 펼치는 김포를 상대로 윤용호의 도전적인 돌파와 침투,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의 수행을 이뤄내야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김포전 뿐만 아니라 남은 시즌동안 치열한 선두권 경쟁이 예고된다. 천안의 리그 1위 탈환이 사정권이지만 자칫하면 3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 살얼음판 순위경쟁이다. 이적과 동시에 맹활약 중인 윤용호의 발끝이 천안의 기세만큼 매섭다. 7,8월 천안의 공격을 이끈 윤용호가 남은 시즌에도 과연 활약을 이어나가며 천안을 리그 선두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유니크루 콘텐츠팀 고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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