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시즌 막바지 1위 탈환’ 천안시축구단, 그 뒤엔 꾸준함이 있다

CheonanCityFC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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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축구단이 리그 막바지에 들어서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선두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K3리그에서 3경기를 남겨둔 현재 14승 5무 6패, 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천안은 25경기에서 무려 45골을 만들어내며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사하면서 단단한 수비로 김포FC, FC목포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다. 후반기 시작 이후 7, 8월에 3승 1무를 기록하며 파죽지세의 모습을 보여여줬지만, 이후 9월 들어 2연패로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패배 없이 다시 한 번 3연승을 내달리며 리그 선두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천안은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물러서지 않는 공격력과 단단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리그 선두경쟁을 펼쳐왔다. 이러한 축구 스타일을 구사하는데에 어려움도 많았다. 시즌 도중 부상자 속출이라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기마다 베스트11이 바뀌며 팀 조직력이 흔들릴 수 있는 위기에 수차례 직면했다. 하지만 선발 라인업의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는 꾸준하게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었다.


- 꾸준함의 대명사 ‘철인’ 감한솔, 9월의 특급 도우미

 감한솔은 이번 시즌 팀의 주전 오른쪽 수비수로 24경기에 출전하며 그야말로 철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경기 수를 소화하며 부상 없이 팀의 오른쪽 측면 공격전개에 크게 기여했다. 천안은 주로 양쪽 측면 돌파 이후 크로스를 통한 공격전개로 많은 득점을 양산해왔다. 감한솔의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는 조주영, 김종석 등 최전방 공격수에게 정확히 전달되며 상대를 끊임없이 위협했다. 그 결과 감한솔은 현재까지 6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순위 팀 내 1위, 리그 3위를 기록중이다.


  시즌 후반인 9월에 들어서도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절정의 폼을 보여줬다. 파주시민축구단과의 24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도왔고, 화성FC와의 25라운드에선 쐐기골을 도우며 중요한 순간마다 감한솔의 발끝에서 득점이 만들어졌다. 오른쪽 수비수로서 측면 수비와 함께 주로 공격적인 역할 부여받은 감한솔은 그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천안을 이끌었다. 감한솔의 역동적인 드리블 돌파와 정확한 킥은 이젠 천안에게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었다. 


- 백쓰리 전술의 핵심 이민수, 묵묵히 강했다

 김태영 감독은 시즌 초반 주로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하여 팀 전술을 구성했다. 이때 이민수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었다. 최진수와 짝을 이루어 3선에 위치했지만 최진수는 공격적인 역할에 치중했다면 이민수는 포백라인을 보호하는 궂은일을 맡았다. 이민수는 공중볼 경합과 그라운드 경합에 있어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함께 3선에서 상대 공격수의 진로를 차단하고 숫자싸움까지 가져가며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러한 뛰어난 수비적인 능력을 매 경기마다 보여준 이민수는 김태영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현재까지 23경기(팀 내 2위)에 출전했다. 


 시즌 중반 이후 김태영 감독은 선발 포메이션을 백쓰리 전술로 변화를 줬다. 공격 숫자를 늘림과 동시에 천안의 장점인 측면공격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변화였다. 이민수는 백쓰리의 핵심인 중앙 스위퍼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영리한 수비로 소유권을 가져온 이후 안정적인 볼배급을 통해 천안 공격의 기점이 되었다. 9월 24라운드 파주전에서 이민수는 8개의 클리어(팀 내 최다)와 함께 28개의 횡패스를 모두 성공시키며 안정적인 볼배급을 수치로 보여줬다. 25라운드 화성전에선 무려 14개의 소유권 획득(팀 내 최다)과 8번의 공격차단(팀 내 최다)을 보여주면서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중앙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동시에 소화하며 팀 전술에 다양하게 기용될 수 있기에 김태영 감독은 이민수 카드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있다. 김태영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음을 증명하듯 이민수는 천안의 안정적인 수비를 이끌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핵심이 되고 있다.


- ‘최전방의 해결사’ 이예찬과 김종석, 공격의 주축으로 거듭나다

 천안은 ‘역동적인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빠른 템포로 상대를 압박했다. 이 중심엔 항상 이예찬이 있었다. 이예찬은 최전방과 오른쪽 측면을 오가며 빠른 발을 이용한 드리블 돌파, 뒷공간 침투와 세밀한 패스 플레이로 천안 공격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시즌 초반부터 이예찬은 김태영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주전자리를 꿰찼다. 자신에 대한 신뢰에 보답하듯 리그 23경기를 소화하며 6골 5도움으로 팀 내 득점 3위, 리그 도움 2위를 기록중이다. 9월 4경기에선 모두 풀타임 출전과 화성전 쐐기골 득점으로 활약하며 공격수들과 유기적인 패스플레이와 골 결정력까지 보여줬다. 작지만 빠르고 단단한 피지컬을 활용해 투지 넘치는 돌파와 반박자 빠른 침투로 상대를 괴롭히며 천안 공격의 확실한 공격루트가 되었다.


 팀 내 어시스트를 감한솔과 이예찬이 책임지고 있다면 득점의 마무리에는 김종석이 있었다. 김종석은 팀에 유일한 두자리 수 득점(12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1위이자 리그 3위로 절정의 골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김종석에게 시즌 초반부터 기회가 주어지진 못했다. 최전방 공격수 조주영의 활약 속 김종석은 경기에 나설 자리를 잃는 듯 했으나 6월 조주영의 부상이 김종석에게 전화위복이 되었다. 조주영의 부상이탈 이후부터 7경기 9골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득점기계의 모습을 보여줬다. 조주영의 복귀 이후엔 특급 조커의 모습으로 활약했다. 9월 24라운드 파주와의 경기에선 62분 교체로 나서 팀의 결승골을 기록하며 승리로 이끌었고, 25라운드 화성과의 맞대결에선 답답했던 전반의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후반 57분 교체로 출전하면서 21번의 패스 중 17번(팀 내 2위)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팀 공격에 활력소가 되었다. 정확한 반대 전환패스와 침투패스를 건네며 이젠 득점력 뿐 아니라 연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9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김종석은 남은 경기 이젠 조주영과의 공존을 통해 팀의 리그 선두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기대감 마저 더했다. 


 리그에서 3경기만 남겨둔 천안은 남은 경기를 모두 잡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겠다는 각오를 내세웠다. 김포와 목포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잔여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리그 선두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9월 중반부터 3연승을 달리며 9월 초반 2연패 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천안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정신력을 무장했다. 긴 시즌동안 꾸준히 빛났던 선수들이 다시한번 팀을 승리로 이끌고 K3리그 1위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유니크루 콘텐츠팀 고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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