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결산] 리그 2위로 전반기 마무리한 천안시축구단, 리그 1위 가능할까

CheonanCityFC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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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감독의 천안시축구단이 전반기 마지막 홈 3연전을 쓸어담으며 리그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리그 초반 천안은 4라운드까지 무패행진을 달리며 지난 시즌과 달리진 모습으로 승승장구 하는 듯 했으나 이후 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한 때 리그 중위권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이후 7경기에서 천안은 180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7경기 5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리그 2위로 리그일정의 반환점을 돌았다.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코로나 19와 싸우는 어려운 상황 속에도 불구하고 리그 상위권 경쟁을 이어나가며 긍정적인 전반기를 보냈다. 


- 김태영 감독의 ‘역동적인 축구’ 전반기 합격점...완성도 높였다

  김태영 감독은 이번 시즌 시작 전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슬로건으로 ‘역동적인 축구’를 내걸었다. 상대진영부터 거친 압박을 통해 소유권을 가져오고,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감한솔, 최진수 등의 정확한 킥을 활용해 공격수들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주는 공격색깔을 드러냈다. 그 결과 천안은 리그 17라운드까지 치룬 현재 24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는 경주한수원축구단의 25득점에 이어 득점 리그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조주영이 6골, 이예찬과 김종석이 각각 4골씩 기록하며 주전공격수들의 결정력이 빛났다. 이외에도 다양한 선수들의 득점이 이어졌다. 득점이 한 선수에게 편중되지 않고 여러 선수들이 득점을 만들어내며 다양한 득점 루트를 생산해냈다. 


 또한, 천안은 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1.8개의 슈팅을 쏟아부으며 공격적인 축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득점을 위해서는 슈팅이 필수 요건이기에 김태영 감독은 선수들에게 많은 슈팅을 요구했고, 선수들은 이 지시를 경기장에서 완벽히 이행했다. 김태영 감독의 ‘역동적인 축구’가 완성도를 더하며 후반기에 들어서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원정 승점사냥, 리그 상위권 유지할 수 있었던 ‘숨은 원인’

 천안은 리그 초반 상승세를 이어나갔으나 4라운드 이후 홈에서 상대를 잡을 수 있었던 경기내용을 가져갔지만, 패하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6월 홈 3연전 전까지 승점 19점으로 좋지 않은 분위기를 보였으나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었던 숨은 이유는 원정에서 승점을 꾸준히 쌓아 올렸던 점이 고무적이었다. 6월 홈 3연승을 기록하기 전 승점 19점 중 저조한 홈 성적에 반해 원정경기에서 2승 3무 1패로 승점 9점을 가져오며 원정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익숙하지 못한 원정 그라운드 상황과 코로나 19로 인해 원정팬 입장이 불가한 상황 속에서 이뤄낸 결과다. 후반기 일정을 앞둔 천안은 앞으로 12경기 중 8경기를 원정길에 나선다. 과연 전반기 단 1패만을 기록하며 원정에서 보였던 강세를 후반기에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6월 홈 3연승, 내용도 결과도 모두 잡았다

 리그 2위까지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단연 6월 홈 3연승으로 후반기의 기대감마저 더했다. 천안은 6월 홈 3연승을 달리기 전 홈에서 3승 1무 3패로 채 50%가 되지 못하는 승률을 기록 중이었다. 원정에선 2승 3무 1패로 승을 꾸준히 쌓아올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리그 상위권에 자리하기 위해선 홈에서의 승리가 절실했다. 김태영 감독은 6월 2주간의 홈 3경기의 승리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통해 경기에 임했고 그 결과는 경기내용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3연전의 공격은 부상으로 이탈한 팀의 주포 조주영의 공백을 매운 김종석과 오현교가 이끌었다. 3연전의 시작부터 주전 원톱 조주영의 부상이탈로 어려움을 겪는 듯 했으나 김종석이 이 자리를 완벽히 매웠다. 김종석은 3경기 4득점을 기록할 뿐 아니라 2선까지 내려와 연계작업에도 관여하며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격의 다양성을 더했다. 또한 왼쪽 윙백에서 윙포워드로 변신한 오현교는 선발로 나온 16, 17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두 경기에서 6번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하며 왼쪽 측면에서의 공격루트를 생산함과 동시에 높은 위치까지 수비를 압박하며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수비를 괴롭혔다. 이외에도 베테랑 조재철의 관록, 붙박이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이민수와 최진수의 노련함, 이예찬의 빠른발 등이 더해져 3경기동안 8득점을 기록하는 매서운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홈 3연전에선 수비불안마저 지워냈다. 천안은 리그 5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던 지난 5라운드부터 9라운드까지 매번 수비 집중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6월 홈 3연전에선 3경기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면 완벽한 승리를 이끌었다. 양쪽 윙백 감한솔과 심동휘는 측면 공격의 역할에 집중했다면, 무실점의 핵심은 단연 센터백 이용혁과 한부성이었다. 이번시즌 초반부터 김태영 감독은 주전 센터백을 확정하는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대엽, 이용혁, 한부성, 이태훈의 경쟁체제에서 이용혁을 주로 기용하기 시작했고, 이후 이용혁의 짝을 찾기 위해 여러 센터백 조합을 실험했다. 청주와 15라운드를 제외하고 14, 16라운드에서 이용혁, 한부성 콤비는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펼쳤다. <bepro 11>에 따르면 14라운드 청주와의 경기에서 이용혁, 한부성은 25번의 공격차단과 22번의 소유권 획득을 기록했고, 16라운드 양주전에서는 공격차단과 소유권 획득 모두 17번씩을 기록하며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한부성은 3경기 모두 선발출전하여 안정적인 모습으로 자신이 주전 센터백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 천안시축구단, 리그 1위 정조준

 현재 천안은 한 경기를 덜 치룬 김포FC에게 승점 2점 뒤져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1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현재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간다면 1위 탈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6위와 승점 3점차로 매우 촘촘한 간격을 보이고 있고 자칫 상승세가 꺾이게 된다면 플레이오프 직행 또한 장담할 수 없다. 전반기 일정을 소화하는 도중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베스트11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태영 감독에게 이번 휴식기는 적절한 재정비 시간이 되었다. 부상자들이 속속 돌아오면서 100% 전력으로 남은 후반기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면 조직력까지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경기에서의 상승세와 함께 휴식기를 통한 팀 전력도 모양새를 완벽히 갖춰가고 있다. 현재 좋은 분위기 속 천안은 올 시즌 ‘역동적인 축구’를 앞세워 역대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글 = 유니크루 콘텐츠팀 고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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